오늘통닭 창업주 손영순, 48년의 이야기
"닭을 튀긴다는 건, 단순한 일이 아니에요. 정성이고, 사랑이고, 제 인생 그 자체예요."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통닭 창업주 손영순입니다. 1977년, 작은 가게에서 시작한 저의 치킨집이 어느덧 전국 8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진 프랜차이즈로 성장했습니다. 돌아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국 중요한 건 단 하나였어요. 정직한 맛과 손님을 향한 마음. 오늘,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서울로 올라와 시작한 작은 가게
전라남도 장성에서 태어난 저는 평범한 시골 소녀였어요.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어린 나이에 힘든 시절을 겪었습니다. 25살이 되던 해, 저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서울로 올라왔어요. 작은 회사에서 경리로 일하며 사회생활을 배웠고, 그때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죠.
그러던 중 남편의 지인이 운영하던 통닭집이 문을 닫게 되었고, 저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어머니에게 배운 요리 실력 하나 믿고 시작했죠." 그렇게 번동 동사무소 옆 5평짜리 작은 가게에서 ‘삼성통닭’이라는 이름으로 첫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맛의 비결, 어머니의 손맛에서 찾다
처음 튀긴 닭은 기대만큼 맛있지 않았어요.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죠. 저는 어머니가 해주시던 보쌈을 떠올렸어요. "어머니는 양파, 마늘 같은 채소를 갈아 고기를 24시간 숙성시켜 보쌈을 만들어주셨거든요." 그 방식을 닭에 적용해봤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오늘통닭의 '야채 숙성 통닭'이에요.
그때부터 닭을 24시간 숙성한 후 얇은 튀김옷을 입혀 튀겼더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황금빛 통닭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맛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본사 공장에서 직접 야채 숙성 닭을 만들어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IMF부터 코로나까지, 48년을 버텨온 힘
장사를 하면서 어려운 순간이 없을 수 없었어요. IMF 외환위기, 조류 인플루엔자, 그리고 코로나19까지... 정말 힘든 시기가 많았죠. "장사를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어요. 하지만 저는 목표가 있었어요. 이 작은 가게를 통해 반드시 제 가게를 위한 건물을 사는 것.
그 목표 하나로, 저는 매일 새벽부터 밤까지 닭을 튀기며 버텼어요. 그리고 마침내, 7평짜리 가게에서 시작한 저의 사업이, 제가 꿈꾸던 건물 매입까지 이어졌죠. 건물 계약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보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어요.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야채 숙성법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프랜차이즈 확장, 그리고 오늘통닭의 탄생
처음에는 단골손님들이 하나둘 전수 창업을 하며 매장이 늘어났어요. 하지만 ‘삼성통닭’이라는 이름이 대기업 상표 문제로 등록이 되지 않아, 새로운 이름을 고민해야 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오늘통닭’입니다.
"매일 정성을 다해 튀기는 통닭, 그래서 '오늘'이라는 단어가 참 좋았어요."
지금은 HACCP 인증을 받은 자체 공장에서 야채 숙성 닭을 가맹점에 공급하며, 가맹점주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들에게 남긴 당부의 말
현재 저는 아들 김종현 대표와 함께 오늘통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사 밑바닥부터 배워온 아들에게 저는 늘 같은 말을 해요.
"종현아, 엄마가 48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장사하는 걸 봤지? 우리 가맹점 사장님들이 돈을 벌고 행복해야 우리가 성공하는 거야."
우리 브랜드는 가맹점과 함께 성장해야 해요.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통닭을 튀기는 삶
75세가 된 지금도 저는 본점에서 직접 닭을 튀깁니다. "26살 꽃다운 영순이가 벌써 이렇게 되었네. 하지만 변한 건 없어요. 제가 튀긴 닭을 드시고 손님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그게 제 가장 큰 기쁨이에요."
48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저의 통닭에는 여전히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저에게 오늘통닭은 단순한 치킨집이 아니에요. 제 삶이고, 제 모든 것이죠.
"앞으로도 계속 닭을 튀길 거예요. 우리 손님들이 행복하게 드실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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